‘봄 불청객’ 첫 제주 방문
황사 어제 도전역서 4시간 동안 계속돼
제주시보건소 “철저한 위생관리” 당부
제주지방에 올 들어 첫 황사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지난 16일 오후 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서해상을 지나 18일 제주도 부근을 통과 했다고 밝혔다.
이날 황사는 오전 10시께부터 제주시, 서귀포, 고산, 성산포 등 전 지역에서 육안으로 관측됐고 오후 2시께 황사먼지가 흩어지면서 사라졌다.
이날 황사는 올 들어 발생한 첫 사례로 농도는 200-350㎍/㎥ 정도로 관측됐고 4시간 정도 지속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올봄 제주지방은 평년과 비슷하게 2-5일 정도 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의 황사는 1990년부터 관측되기 시작해 지난해는 8회 발생했다.
한편 제주시 보건소는 이날 이달 하순부터 황사가 잦을 것으로 보고 황사발생에 따른 단계별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제주시 보건소는 황사가 발생하면 각종 호흡기 질환자 및 안과 질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황사 발생 전 단계에서는 실내 공기 정화기 및 가습기를 준비하고 포장되지 않은 식품과 조리.가공 및 운반 시 오염되지 않도록 위생용기를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주시보건소는 특히 황사 발때에는 천식환자, 노인 ,영아, 호흡기질환자 등은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옷을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외출 후,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어 내어 물을 충분히 마셔 눈물이 원활히 분비되도록 할 것과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은 충분히 세척한 후 섭취해야 할 것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