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은 가족과 함께 보내야죠”

추석 연휴 앞두고 귀성행렬 본격…22일까지 21만여 명 제주 찾을 듯

2013-09-17     진기철 기자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경기가 어려워져 여유는 없지만 추석 명절은 고향에 있는 가족과 함께 보내야죠”

추석을 제주에서 쇠기 위해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찾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뜨문뜨문 보이던 귀성행렬이 17일 오후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17일 오후 제주공항 도착 대합실에서 양손에 선물 꾸러미를 든 강수현(41·서울시)씨를 만났다. 아내와 얼마 전 태어난 딸과 고향을 찾은 강씨의 얼굴은 가족들을 만날 생각 때문인지 설렌 표정이 역력했다.

강씨는 “경기가 가라앉다보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올해 추석은 고향을 방문하지 않으려 했다”며 “하지만 얼마 전 태어난 손녀를 안고 기뻐할 어머니 생각에 기쁜 마음으로 귀성길에 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그래도 올 추석 연휴는 5일이나 돼, 가족들과 여유 있게 지낼 수 있어 좋다”며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도 이번 연휴 기간 만나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침체로 가계사정은 힘들지만 그래도 강씨처럼 고향에서 명절을 쇠려는 귀성객들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였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17일부터 22일까지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귀성객 및 관광객은 21만4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내국인 2만1649명, 외국인 7402명 등 2만9051명이 제주를 찾았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연휴가 길어 친지방문 귀성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객은 가족단위 개별 관광객이 주를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