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한국사 대사전도 4·3사건 왜곡”

제주4·3연구소 등 성명

2013-09-15     김동은 기자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제주 4·3사건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교학사가 고교 한국사 교과서에 이어 다른 저작물에서도 4·3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등 왜곡된 사실을 기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4·3연구소와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는 13일 성명을 내고 “교학사가 4월 29일 낸 총 10권의 ‘한국사 대사전’에서 4·3사건을 폭동으로 규정했다”면서 “이는 2003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과한 뒤 제주도민과 유족들이 서로 아픈 가슴을 부여안고 치유해 나가는 과정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번 교학사의 교과서와 대사전은 도민과 4·3유족들의 노력을 일거에 무용지물로 만드는 행위”라며 “교육부는 교과서의 검정을 취소하고, 대사전은 폐기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교학사의 교과서가 제주는 물론 전국 학교 현장에서 채택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