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FA컵 결승행 ‘좌절’

14일 4강서 포항에 4-2 석패…지난해 설욕전 실패

2013-09-14     허성찬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FA컵 포항스틸러스에 발목이 잡히면서 FA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제주는 14일 오후 3시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2013 하나은행 FA컵’ 4강전을 치렀다.

지난해 FA컵 4강전에서 포항에 2-1로 패했던 제주는 이번 경기를 설욕전의 기회로 삼았다.

반면 포항은 이번에도 제주를 잡고 FA컵 우승까지 이뤄낸다는 각오였다.

폭우속에서 수중전으로 펼쳐진 이날 경기는 시작과 동시에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선취골은 제주의 간판 마라냥. 전반 1분 패널티박스 왼쪽에서 페드로의 패스를 받은 마라냥은 감각적인 슈팅으로 포항의 골문을 먼저 흔들었다.

그러나 제주의 선두는 오래가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전반 9분 신광훈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은 고무열이 헤딩골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제주는 패널티라인 바로 앞 프리킥 찬스를 2차례나 맞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후반도 시작과 동시에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흐름을 깬 것은 포항.

후반 3분 고무열의 크로스를 받은 노병준이 슈팅을 뽑아내며 역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제주도 후반 12분 마라냥이 패널티킥을 얻어내고 페드로가 이를 가볍게 골대 왼쪽으로 밀어넣으면서 2-2 동점을 기록, 반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16분 노병준이 중앙으로 패스한 볼을 박성호가 받아내 골로 연결시키며 3-2로 앞서나갔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조찬호가 크로스를 받아 골로 연결시키며 4-2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