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女 상습 성폭행한 ‘짐승이웃’
같은 동네 여성 7명에 수년간 몹쓸 짓
동부경찰서, 4명 구속·2명 영장 신청
속보=제주시내 한 동네에 사는 지적장애 여성들을 이웃 남성들이 수년간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도민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구속(본지 9월2일자 4면 보도)된 모 아파트 입주자 대표 1명 외에도 범행에 가담한 피의자가 늘어나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장애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로 아파트 입주자 대표 박모(53)씨를 구속한 데 이어 이모(58)씨와 추모(66)씨, 고모(39)씨 등 3명을 추가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또 다른 이모(38)씨와 고모(38)씨에 대해서도 성폭력 특례법상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0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장애 여성 3명을 상대로 모두 6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씨는 2011년 4월 4차례, 추씨는 지난 3월 1차례, 고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5차례에 걸쳐 이웃에 사는 장애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다.
아울러 또 다른 이씨와 고씨는 2002년 3월 이씨의 집에서 장애 여성 1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자신의 집이나 피해 여성의 집, 모텔 등에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피해 여성 중 지적장애를 앓는 모녀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김항년 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여성은 모두 7명”이라며 “전담팀을 중심으로 또 다른 피해 여성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