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 여전하다"

2월누계 건축착공ㆍ허가 20%대 감소

2005-03-18     한경훈 기자

도내 건설경기가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건축물착공면적은 모두 13만5650㎡로 전년 같은 기간 18만6980㎡에 비해 27.5% 감소했다.

지난 1월의 경우 건축물착공면적이 23% 증가해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으나 2월 들어서면서 52%나 감소, 이 같은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것이다.
용도별로는 상업용이 2만6407㎡로 전년 2월누계에 비해 66% 감소했고, 주거용도 11.5% 감소한 6만3827㎡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 선행지표인 건축허가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해 향후 건설경기 회복이 당분간 쉽지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2월까지 건축허가면적은 11만8419㎡로 전년동기(16만6757㎡) 대비 29% 줄어든 가운데 월별로는 1월에 31.3%, 2월에 25.9% 각각 감소했다.

용도별로는 상업용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7% 감소한 4만587㎡, 주거용이 24% 감소한 4만1955㎡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설경기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미분양주택의 양산에 따른 민간부문의 침체가 지속되는 데다 그간 건설경기를 떠받쳐온 공공부문 발주 물량마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도건설협회 186개 회원사의 2월까지 관공사 수주액(223억원)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2% 감소, 민간공사 수주액(316억원) 감소폭(19%)을 앞질렀다.
업계에서는 자치단체 등의 공공공사 조기발주 계획을 분석한 결과, 장기적으로 전년대비 약 6%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