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 살상 중단하고 개체수 조사부터 다시”
제주녹색당 성명
2013-09-09 김동은 기자
제주녹색당은 9일 성명을 내고 “지난 7월부터 노루포획이 허용된 이후 월 200여 마리의 노루가 사살되고 있다”며 “제주도에서 지정한 3년간의 포획기간으로 환산했을 경우 해당지역의 노루를 완전히 멸종시켜 버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농작물 피해의 원인을 노루의 개체수 증가로 보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자 중산간 난개발에 대한 지나친 감싸주기”라며 “지난 20년간 무분별하게 승인한 도내 골프장 및 리조트, 중산간 농지의 면적 증가와 이로 인한 야생동물의 서식지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녹색당은 “노루는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고 가공품 또한 취득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터넷 상에는 포획된 노루가 최고 1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육지 등 대도시로 반출되고 있다는 게시물이 공공연히 돌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생노루의 포획과 살상을 즉각 중단하고 철저한 개체수 조사에서부터 현실성 있는 농작물 피해보상 방안까지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