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 지구 왜 특혜시비 잇따르나
2013-09-08 제주매일
풍력발전은 그 특성상 화학 연료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청정에너지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풍력발전은 조성 때 거대한 인공구조물이 외부로 돌출되는 특성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훼손시키는 주범으로 비난받고 있다. 그런데도 풍력발전지구가 들어서게 되면 인근 마을 등에 재정지원이 뒤따르게 되면서 도내 해안 마을들은 물론 중산간 마을들까지 풍력발전 유치에 혈안이 되고 있다.
최근 열린 제주도의회 임시회에서 구좌읍 월령풍력발전지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도의회 지적에 따르면 800억원이라는 거액이 투입되는 사업을 과연 사업을 신청한 월령새마을회가 추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자본기업은 뒤에 두고 새마을회는 이름만 빌려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게 했다.
이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의혹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죽했으면 회의를 진행하던 도의회 상임위원장까지 나서 특혜의혹을 제기했겠는가. 제주에 처음으로 김녕풍력단지가 조성될 때만 하더라도 도민들이나 관광객들은 그냥 이색적인 구경꺼리 정도로만 취급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는 풍력발전이 들어서면 해당지역에 막대한 재정지원이 이뤄진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연이어 도내 곳곳에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이 돌고 있다.
풍력발전지구 인근을 지나거나 인근 오름 등을 오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거대한 풍력발전기로 인해 망가지고 있는 제주의 천혜 자연환경을 직시하게 된다. 제주의 천혜 자연환경은 해당 지역 주민들 것이기에 앞서 제주도민 모두가 공유해야 할 자산이다. 특혜시비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풍력발전지구 지정은 당장 중단돼야 하며 기존에 지정된 곳도 정밀하게 조사한 뒤 지구지정을 취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