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前 지사의 禹·愼·金 퇴진 발언 이후

2013-09-05     제주매일

김태환 전(前) 지사가 8월 30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우-신-김(禹-愼-金)시대를 청산하기 위해 3인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도지사 불출마를 선언 하자”고 폭탄발언을 한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폭탄선언과 함께 “20여년의 우-신-김(禹-愼-金) 장기 집권으로 편 가르기와 사회 갈등 등 그 병폐가 매우 심각하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 한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김 전 지사의 이 폭탄 발언은 일주일도 채 되기 전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제주사회의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
첫 반응은 명년 도지사선거 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민주당 고희범 위원장과 새누리당 김방훈 부위원장의 입에서 나왔다. 이들은 하나같이 우-신-김 시대의 종식을 주장하면서 시대교체,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의 발언은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당사자들이라는 점에서 공감의 농도가 그리 짙지 못했다.
그러나 4일 박희수 도의회의장이 제309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언급한 “우-신-김 3인의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촉구는 반응의 강도가 매우 높다. 그것은 박희수 의장이 내년 도지사 출마 대상자가 아니라는 점과 제주도 대의기관의 수장(首長)이라는 비중 때문일 것이다.
특히 박희수 의장의 개회사에서 주목을 끄는 대목은 지난 선거 때  우근민지사가 말한 ‘마지막 출마’ 약속을 지키라는 대목이다. 이 대목은 ‘우-신-김 3자 퇴진론’과 함께 명년 지방선거 때까지 귾이지 않고 논점의 중심이 될 것이다. 우근민-신구범 전·현직 지사는 어떤 형태로든 분명한 답을 내 놔야 할 대가 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