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안전도시’ 맞나
인구 10만명 당 범죄 4705건···‘전국 최다’
2013-09-04 김동은 기자
더구나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서도 빈발하는 각종 범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면서 안전도시라는 명성을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경찰청과 형사정책연구원이 발간한 ‘2012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범죄 건수는 179만3400건으로, 전년 175만2598건 보다 2.3%(4만802건)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8만58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5만8534건, 부산 13만1480건, 경남 11만2208건, 대구 9만7921건 등의 순이었다.
그런데 인구 10만명 당 발생 건수로는 제주가 4704.5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전국 평균인 3586건에 비해 무려 1000건 이상 많은 것이다. 제주에 이어 광주(4444.7건) 대구(3956.2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올 상반기 도내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는 모두 1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2건보다 무려 30% 가까이 증가하는 등 각종 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범죄 예방을 위해 연일 쏟아내는 경찰의 대책들이 생색내기와 구호에만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높은 범죄율과 낮은 검거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경찰력 강화는 물론 제도적 인프라 구축 등의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