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세재 개편 두고 보자"

도내 주택매매 약세·전세 강세 지속

2013-09-03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주택가격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크게 늘었던 미분양 주택의 적체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데다,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이 논의되면서 매수자 관망세가 심화 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도내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9% 떨어지며 전달(-0.02%)에 비해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이에 반해 전세가격은 0.01% 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주택매매가격 하락은 아파트가 주도했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떨어졌고, 연립주택은 0.1%, 단독주택은 0.01% 각각 하락했다.

아파트 규모별로는 135㎡초과(-0.47%), 102㎡~135㎡이하(-0.32%), 85㎡~102㎡이하(-0.32%), 60㎡~85㎡이하(-0.11%), 60㎡이하(-0.04%) 순으로 나타나, 전 규모에서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대형아파트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이에 반해 전세가격은 0.01% 상승,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0.01%)와 연립주택(0.06%)이 오른 가운데 단독주택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도 62.4%로 전국 평균(60.9%)을 여전히 웃돌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내 아파트 시장은 매수세도 없고 매물도 많지 않아 거래 자체가 잘 이뤄지지 않는 반면, 전세 문의는 조금씩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도내 평균 주택가격은 1억3767만 여원(㎡당 99만9000원)으로 전달 대비 0.1% 하락한 반면 평균 전세가격은 8575만 여원(㎡당 66만6000원)으로 0.0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