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물가 상승폭 확대…서민가계 '부담'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둔화됐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농축산물과 신선채소˙신선과일 등의 상승폭이 커 서민가계에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6.9로 전달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4%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0.4%, 1년 전에 비해서는 1% 각각 올랐다.
특히 식탁물가를 가늠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달에 비해 6.5%, 1년 전에 비해서는 5.8% 각각 올랐다.
신선어개는 전달에 비해 0.5%, 1년 전에 비해 3.8% 각각 하락했지만 신선채소는 전달 대비 20.8%, 전년 동월 대비 18.4% 뛰었다. 이와 함께 신선과일은 전달에 비해 1%, 전년 동월 대비 3.4% 각각 상승하며 물가 부담을 키웠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부문이 3.3%, 학원비 등 교육 3.3%, 주택˙수도˙전기˙연료가 2.9% 오르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또 음식˙숙박은 2.8%, 의류˙신발과 오락˙문화도 각각 1.8% 상승했다. 반면 기타상품˙서비스부문은 8.6% 하락하며 대조를 보였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4.1% 뛰었다. 당근(161.9%), 호박(76%), 토마토(55.9%), 열무(50.3%), 오이(41.9%), 배(41.5%), 풋고추(40.1%) 등은 크게 오른 반면 감자(-37.2%), 미나리(-36.8%), 양상추(-29.5%)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1년 전에 비해 0.9% 올랐다. 가방(23.1%), 커피크림(19.1%), 자동차용품(17.4%), 밑반찬(15.2%) 등이 비교적 크게 상승했다.
또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1% 올랐다. 우편료(10.6%)와 승용차임차료(21.8%), 보일러수리비(15.8%) 등이 1년 전에 비해 크게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