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가공 상품으로 소비확대 하자(문영인)

2013-09-02     제주매일

최근 도매시장에서의 마늘거래가격이 전년도 같은 시기에 비해 60%선에서 낮게 형성되고 있어 앞으로 생산될 마늘도 처리가 밝지 않은 것 같아 금년은 파종면적을 줄이고 있으며 생산물의 원활한 처리가 이루어지기만을 바라고 있는데 품질 좋은 마늘의 생산은 물론 소비확대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보인다.
 마늘 가격의 하락은 전국에서 금년 수확한 면적은 2만9천여ha로 ’11년 재배면적 2만 4천ha보다 20%정도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며 경제사정의 악화, 식생활 패턴의 변화 등으로 보고 있다.
국민 1인당 마늘 소비량도 감소하여 1인당 7.7kg정도로 10여년  전에 비해 70% 수준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자급율이 감소에 따라 수입량은 증가하고 있고, 수입은 대부분 중국산이며 관세가 360%인 신선마늘에 비해서 관세가 27%인 냉동마늘의 수입비중이 55%로 높다.
 마늘은 2002년 미국 국립암센터에서 선정한 항암식품 최상위 1군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강한 향을 제외하고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알려진 효능들이 밝혀지고 있는데 항암, 항균, 혈관질환치료, 항산화, 면역증강, 중금속 해독, 항 피로작용 등이 대표적이며, 식중독 균 및 폐렴균에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도 억제한다고 보고된바 있어 참 좋은 식품 소재라 하겠다. 이렇게 좋은 마늘을 생산만 하고 소비 확대를 위한 노력의 부족으로 인해 소비가 감소하고 있고 가격하락을 우려하여 파종면적을 줄이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마늘장아찌, 마늘초절임, 등 다양한 형태로 냄새와 자극성을 없애고 기능성을 보존하는 형태로 섭취하였는데 효능 면에서 생마늘과 비슷하다. 마늘의 대표산지인 단양에선 버섯 마늘전골 등 향토음식 8선을 개발 상품화 하였고, 태안에선 마늘 밥 등 마늘 요리 5선을 개발 상품화 하고 있다.
 전국 마늘의 10%를 생산하는 제주에는 깐 마늘, 흑 마늘, 마늘 환 등이 있지만 마늘을 주 재료로 한 음식이 없어 소비확대를 위한 가공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농업기술센터에 식품가공 교육 등을 하는 전문가들이 있으니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햄버거, 피자, 시리얼 등에 마늘을 첨가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1천만 관광객이 먹고 싶어 하는 마늘을 주 재료로 한 가공 상품을 내놓아 마늘소비 증가에 기여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