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률에 의한 인구 증가가 정답

2013-08-28     제주매일


                 제주도 인구가 지난 8월 13일로 60만 명을 돌파했다. 덩달아 2012년 제주지역 출생아도 5992명으로 전년 대비 6.2%나 증가 했다. 전국 최고 출산률이다. 분명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제주 인구 60만 명 돌파는 즐거워 할 일만은 아니다.
제주도 인구가 건전한 연령 구성 층으로 형성되려면 인구 유입에서가 아니라 신생아 출산에 의해서 자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60만 명을 돌파한 제주 인구는 출산에 의해 증가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근년 들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이른바 귀농(歸農)-귀촌(歸村)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물론, 제주로의 귀농-귀촌은 환영할 일이다.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공기가 맑으며, 인심이 좋아 살만하기 때문에 도시와 고향을 떠나 제주를 제2고향으로 삼으려는 것이다. 이들을 환영하고 도와줄지언정 달리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문제는 앞으로 계속 지나치게 귀촌-귀농인이 몰릴 경우 제주인구 70만 명 시대쯤 되면 연령별 인구층에 불균형이 나타나 바람직하지 못한 사회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귀촌-귀농 인들은 자녀와 동행하지 않고 부부, 혹은 혼자 정착하는, 노년기를 앞둔 장년 이상이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연령별 인구 층은 나이순에 따라 정삼각형을 이루는 형태다. 그렇지 않고 역 삼각형이 돼 장년 이상 노령인구가 많게 되면 경제 사회적으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전국 최고 출산률은 반기되 장기적으로 몰려 올 유입 인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