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도로 최고속도 70km로

2013-08-26     김동은 기자
제주지방경찰청은 일주도로 18개 구간 중 14개 구간의 제한속도를 기존 시속 80km에서 70km로 하향 조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일주도로에서 시속 80km 구간이 사라지는 것은 1999년 이후 14년 만이다. 나머지 4개 구간의 제한속도 역시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299명으로, 이 중 36.1%인 108명이 일주도로에서 숨졌다.

게다가 올 들어서도 23명이 숨지는 등 일주도로에서 과속운전 차량에 의해 사고가 나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제한속도가 급히 변하는 널뛰기 구간에 대해 현장점검을 벌인 데 이어 지역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김신권 제주경찰청 교통계장은 “3년간 교통사고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90개 구간 중 사고가 많고 속도 편차가 큰 18개 구간을 정했다”며 “계도기간을 거친 뒤 연말까지는 조정된 제한속도로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