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남은 경기 이긴 후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
2013-08-24 박민호 기자
“남은 경기 이긴 후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 홈에서 전북에 덜미를 잡혀 상위 스플릿 잔류에 적신호가 켜진 제주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이같이 밝혔다.
제주는 24일 전북과의 정규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제주(승점 33점)는 최근 홈 7경기 연속 무선(4무 3패)을 기록하며 ‘안방무승’의 지긋지긋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울산을 3-1로 격파한 성남(승점 34점)에게 8위 자리까지 내주며 리그 순위는 9위까지 미끄러졌다. 올 시즌 상위 스플릿 잔류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 직후 박경훈 감독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완패를 당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중요한 것은 남은 경기에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하위 스플릿 리그 구분까지 이제 2경기 남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제주는 오는 28일 부산 원정과 다음달 1일 대전과 홈경기가 남아있다.
만약 부산전에서 패하거나 비길 경우 상위리그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팀 사정도 어렵다, 홍정호가 이날 부상을 당했고 윤빛가람, 오반석은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를 뛰지 못한다.
이에 대해 박경훈 감독은 “주전 선수들이 뛰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 악재”라며 “하지만 미드필더에는 송진형, 권순형, 오승범이 있고, 홍정호도 (부상)상태에 따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러면서 “남은 두 경기 모두 이기고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