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인비 캐나다오픈 2R 선두 도약…7승 정조준
제주출신 아마 최강 리디아 고는 한 타 줄여 공동 5위로 '주춤'
2013-08-24 제주매일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 골프장(파70·6천403야드)에서 열린 캐나다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써낸 박인비는 2006년 이 대회 우승자인 크리스티 커(미국)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3개를 포함해 6승을 거둔 박인비는 6월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3개 대회에서 한 번도 10위 안에 들지 못하고 다소 주춤했다.
'메이저대회 4연승' 달성 여부로 관심을 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42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그는 이번 대회에서 위력을 되찾기 시작했다.
1라운드를 공동 6위로 무난하게 출발했고, 이날도 상승세를 탔다.
박인비는 시작하자마자 1∼2번 홀(이상 파4)에서 기분 좋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전반에 버디만 4개를 낚았다.
후반 들어 마지막 18번 홀(파4) 등 2개의 보기를 적어내기는 했지만, 14∼16번 홀에서 버디 행진을 펼쳐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퍼트 수를 전날 26개에서 25개로 하나 더 줄여 자신의 장기를 확실히 살렸다.
박인비는 "브리티시 오픈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지 못해 이후 몇 가지를 개선했다"면서 "이번 주에는 훨씬 잘 치고 퍼트도 잘 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앤절라 스탠퍼드(미국)가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를 적어내 박인비와 커를 한 타 차로 추격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아마추어 최강자 리디아 고(16)는 2라운드에서 한 타를 줄여 폴라 크리머(미국),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와 공동 5위(6언더파 134타)에 자리했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 공동 8위(5언더파135타)에 올랐다.
또 다른 브리티시 여자오픈 준우승자인 최나연(26·SK텔레콤)은 2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어 공동 25위(2언더파 138타)로 내려앉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