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공사 눈감고 시민감시단만 연행"

송강호·박도현 인권실현위 20일 제주해경청 앞 기자회견

2013-08-20     허성찬 기자

제주해군기지 해상공사를 감시하던 송강호, 박도현씨가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된 것과 관련해 시민사회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송강호·박도현 인권실현위원회는 20일 오전 제주해양경찰청 앞에서 규탄기자회견을 갖고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인권실현위는 “해경에 해양공사업체의 불법행위를 단속하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돌아온 건 공사현장을 감시하던 송강호씨와 박도현 수사의 강제 연행이었다”며 “이는 엄연히 불법에 직무유기, 인권유린 행위다”고 규탄했다.

또한 인권실현위는 “이에 대한 해경의 공개사과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한편 송씨 등은 지난달 1일 오후 카약을 타고 제주해군기지 해상 공사현장에서 불법공사를 촬영하던 도중 해경에 연행된 뒤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