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가동상황 여전히 '저조'
2월 정상가동율 78%…전년비 1% 감소
2005-03-15 한경훈 기자
도내 제조업체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2005년 2월중 제주지역 제조업체 가동상황’에 따르면 지난달 정상가동률은 78%로 전년 2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달에 비해 1.0%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궂은 날씨 등으로 건설공사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부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 가동상황이 저조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가동상황을 보면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의 정상가동률은 75%로 1월(78.1%)보다는 3.1%포인트, 전년 2월(81.3%)에 비해서는 6.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음식료품 제조업체의 정상가동률은 79.4%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전년 2월(76.5%)보다는 2.9%포인트 증가했다. 2월 들어서도 설특수 등의 영향으로 음식료품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쇄.출판업의 경우 인쇄 수주물량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아 정상가동률이 전월 및 전년 2월과 동일한 71.4%로 조사됐다.
화학.플라스틱 제조업은 비닐, 플라스틱제품 등 관련제품 물량주문이 호전되지 않으면서 여전히 저조한 가동률은 보였다. 2월중 이 업종의 정상가동률은 50%로 전월 및 전년 2월과 비슷했다.
한편 지난달 조사대상 업체 중 조업단축업체는 모두 21개로 전년 2월과 동일했으나 전월보다는 1개 증가했다.
이들 업체들은 조업단축 요인으로 내수부진(17개)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경쟁심화(2개), 자금난(1개), 원료난(1개)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