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역 증자계획 차질

2005-03-15     한경훈 기자

(주)제주교역의 증자 계획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제주교역은 자본 확충을 위해 지난해 12월 8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1차로 100%증자(30만주)를 결의했다. 증자액은 1주당 가격을 2230으로 77.7% 감자함에 따라 총 6억6900백만원. 제주교역은 감자에 따른 법정공고 기한이 끝난 같은 해 20일부터 신주 매입 청약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재까지 증자에 참여 의사를 밝힌 주주가 없는 실정이다. 주식회사가 증자할 경우 기존 주주에게 신주 발행 주식의 우선 매입권리가 주어진다.
현 제주교역 주식보유현황은 농ㆍ수ㆍ축협 등 도내 생산자단체가 51%, 4개 시ㆍ군 23.3%, 홍오성 대표이사 6.6%, 개인(법인)이 나머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증자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제주교역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렌차이즈 사업 등의 추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교역은 대도시에 ‘FRESH JEJU(후레쉬 제주)’를 내건 외식 및 매장 프렌차이즈 가맹점을 구축, 이곳을 제주산 농수축산물 소비확대를 위한 기지로 삼으려고 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 결실로 다음달 중으로 인천시 계양구에 제1호점을 낼 예정이다.
제주교역은 증자된 자본을 이 1호점에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증자가 여의치 못하자 임시방편으로 대표이사 개인의 신용에 의지해 비용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교역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선 기존 주주들이 주식 우선매입권을 행사해 증자에 참여하든 아니면 이를 포기해 일반 투자자의 투자의 길을 열어주든 빨리 결정을 내려야하는 셈이다.
한편 제주교역은 1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증자건이 어떤 형식으로든 다뤄질 공산이 커 증자문제가 어떤 식으로 가닥을 잡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