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에 가뭄까지 도심지 가로수도 '수난'

일부에선 위조현상 발생…서귀포시, 피해 예방대책 나서

2013-08-15     김지석 기자
서귀포 지역에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장마’에 이어 폭염이 지속되면서 도심 가로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서귀포시는 불볕더위에 가뭄이 지속되면서 가로수들이 시들거나 말라죽는 등 고사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가뭄피해 예방대책’에 나서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최근 가뭄 피해 상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식재한 가로수 일부에서 수분 부족으로 말라가는 위조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중앙분리대 및 도로변에 조성한 화단의 경우 도로 복사열로 인해 생명력을 잃어가고 있다.

또 도시공원에도 흙의 깊이가 얕은 지역의 수목 일부와 잔디에서도 가뭄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관수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녹지관리원 등 자체인력 20여 명과 보유하고 있는 9.5t 급수차 4대, 양수기 1대 등의 장비를 동원해 52개 구간에 대해 701t의 관수작업을 실시했다.

그동안 수목과 초화류를 대상으로 주로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관수작업을 벌였지만, 지난 13일부터 주간에도 작업에 나서는 등 가뭄 극복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강희철 서귀포시 녹지관리담당은 “올 여름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시민들에게 녹지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가로수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충분한 비가 내려 해갈될 때까지 관수작업을 지속 추진해, 이번 가뭄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