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사이로 보이는 풍경
제주도 해녀박물관, 서양화가 김영중씨 초청 기획전
2013-08-15 박수진 기자
김영중 작가는 제주를 떠난 지 25년 만에 구좌읍 하도리를 찾았다. 바람을 타고 검은 돌담집이 애달프게 자신에게 손짓하고 길에 뻗은 밭담 사이로 보이는 바다, 오름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와 닿았다.
고향에 있을 때는 흔히 보는 풍경들이었지만, 타향에서 살다가 오랜만에 찾은 제주의 풍경들은 또 다른 풍광명미로 다가와 커다란 감동을 줬다.
그는 '제주해녀'를 소재로, '구좌읍 하도리'를 배경으로 삼아 그림을 그렸다.
김영중 작가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놓치지 않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자연의 모습, 다양한 색채의 향연 등을 관찰해 제주적인 이미지를 나의 조형언어와 해법으로 하얀 캔버스에 풀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작가는 대한민국 현대작가 특별 초청전, 제주미수르이 어제와 오늘전, 시상작가회전 등에 참가하며 서양화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전시회장은 유화 해녀의 길·다랑쉬 오름가는 길, 목판화 휴식·숨비소리 등 30여 점으로 채워진다.
전시는 16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문의)064-710-7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