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 운동장 교체 해야"
동광초 학부모회, 도교육청 등 공문 제출
제주 동광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화상을 입거나 잔디 이물질이 입에 들어가는 등 위험하다며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동광초 학부모회(회장 송창윤)는 12일 오후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청을 방문해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한 학부모·학생 설문조사 내용과 향후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공문을 제출했다.
학부모회는 학생 273명과 학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인조잔디 운동장과 관련된 사항을 설문조사했다.
설문 조사 결과 학생의 20.9%(57명)가 화상을 입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고 여름철 잔디가 뜨거워서 운동장이 불편하다는 의견도 88.6%(242명)나 됐다.
또 고무분말과 잔디 등 인조잔디 이물질이 입에 들어가서 불편하다는 응답이 53.8%(147명)를 차지했다.
운동장 상태가 나빠지면서 나타나는 고무분말이 신발 속에 들어가 불편하다고 응답한 학생이 96.3%(263명), 인조잔디가 몸에 붙는다는 학생도 93.0%(254명)로 운동장 상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 조사의 경우도 인조잔디의 유해성에 대해 90%(270명) 넘게 알고 있었으며 운동장 상태에 대해서도 ‘안 좋다’는 응답이 36.7%(110명), ‘너무 안 좋다’가 41.3%(124명)로 나타나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78%(234명)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 송창윤 동광초 학부모회장은 “설문결과를 보면 학교 운동장 상태가 아주 노후해 개선이 시급하지만 제주도청과 제주도교육청은 예산을 이유로 서로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오래된 인조잔디 운동장으로 인해 학생들이 환경호르몬과 아토피 등에 노출,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조속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