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현안>송산동, 무너진 해안절벽 보수 시급...늑장 사업 지역주민 불편

2013-08-12     김지석 기자
천지연폭포 동쪽을 따라 펼쳐지는 천혜의 해안절경 그리고 에메랄드빛 바다위로 새섬(새들의 섬), 문섬(세계적인 수중경관), 섶섬(천연기념물 18호 파초일엽 자생지)과 정방폭포가 어우러진 곳.
제지기 오름 주변으로 쏟아지는 따뜻하고 풍부한 햇볕을 받아 맛좋은 감귤이 열리고, 청정 바다에서 싱싱한 자리돔이 생산되는 전원형의 도농복합형도시가 바로 송산동이다.

하지만 송산동 지역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각종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지역 개발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천혜의 해안절경을 자랑하는 송산동 해안 일대는 등에 균열과 낙석 현상이 나타나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것은 물론 미관마저 해치고 있어 행정당국의 긴급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17년 동안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로 방치돼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는 자구리 해안 건축물도 소송 끝에 제주도가 승소했지만 사후 대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진행된 제주도와 건축주 간 건물 보상비에 따른 분쟁 소송이 최근 대법원 판결을 통해 제주도가 승소하면서 마무리됐지만 건축물 철거와 리모델링 통한 활용 방안을 놓고 지역주민 간 의견이 나눠지고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아름다운 서귀포 해안을 둘러 볼 수 있는 송산동 해안은 무너진 절벽과 방치된 폐건축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귀포항 해군 사용부두 해결점도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서귀포항을 이용하는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불편을 겪으면서 해군 사용부두 이전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제주도와 해군은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이에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서귀포항과 어울리지 않게 주변에는 울타리와 철책이 설치된 데다 사진촬영도 금지돼 관광객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 외에도 송산동에는 ▲서귀포 관광미항 진입도로 확포장공사 ▲솔동산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 ▲송산동 자전거 여행상품 개발 ▲재활용 휴지통 제작.설치 등 각종 현안사업이 있다.

허순종 송산동주민자치위원장은 “미관을 해치고 있는 자구리 해안 폐건축물과 무너져 내리고 있는 소남머리 일대 해안 절벽 보수 공사 등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칠십리 음식특화거리에 분수대와 자구리해변공원 공연장 설치, 지역 소나무 밭 활용한 텐트촌 설치 등 다양한 방안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위원장은 이어 10여 년 만에 서귀포 뱃길 운항 재개라는 기대 속에 조성된 서귀포항여객선터미널이 조성됐지만 뱃길이 열리지 않으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