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방치 더이상 안된다"
이 모든 것을 기획·총괄하는 주인공은 제주폐가살리기협동조합의 김영민 조합장.
그는 2010년 제주에 6개월 정도 머물며 제주를 탐색하다 1년 전부터 아예 정착했다.
제주의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제주의 빈집 또는 폐가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때 2000가옥 이상이 폐가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작디작은 '제주'에 폐가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는 그다. "폐가를 고쳐서 쓸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다 그와 맘맞는 5명이 준비 위원회를 구성했다.
준비위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자 최근 '제주폐가살리기 협동조합'으로 정식 출범했다.
이들의 목표는 743채의 폐가를 복원하는 것.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가구주택부문 통계자료에 따르면 단독주택과 비거주용건물내 주택, 주택이외의 거처를 합치면 742만 5995 가구가 된다. '743'은 여기에서 따온 것이다.
그는 크라우드 펀딩과 기업 사회공헌 활동 등의 도움을 받아 한 채당 743만원, 743채의 폐가를 살리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743만원이 넘는 수준에 도달하면 더 이상 비용을 투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어찌됐던 '743만원'에 맞춰 도전한다는 얘기다. 한 채당 복원기간은 10일 정도로 보고 있다.
올해는 한림읍을 시작으로 50채 복원을 목표로 한다. 1차는 서남권역 30채를, 2차는 동남권역 20채를 복원할 계획이다.
현재 조합원으로 참여중인 인원은 100여 명이다. 여기에는 연예인, 작가 등이 포함됐다.
한편 조합은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폐가 1호집 고치기에 나설 참여자와 전문가들을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cojeju.kr)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의)064-796-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