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해파리 제주해변 급습
하루 동안 피서객 60명 쏘여
2013-08-11 김동은 기자
1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20분께 함덕서우봉해변에서 10명의 해파리 쏘임 환자가 발생했다.
또 오후 4시10분께 6명의 환자가, 오후 7시50분께에는 피서객 10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등 이날 함덕서우봉해변에서만 26명의 피서객이 해파리에 쏘였다.
게다가 비슷한 시간 이호테우해변에서도 피서객 16명이 해파리에 쏘였고, 김녕성세기해변에서 10명, 협재 5명, 삼양 3명, 금능 1명 등 제주시 지역 6개 해변에서 61명이 해파리에 쏘였다.
이에 따라 해경은 이날 오후 늦게부터 일부 해변의 물놀이를 통제한 후 라스톤입방해파리 60여 마리를 수거했다.
국내에 출현하는 해파리 중 작은부레관해파리와 함께 맹독성 종으로 분류되는 라스톤입방해파리는 몸체가 투명해 육안으로는 식별하기 어렵다. 크기는 3cm 내외의 소형이지만 촉수는 가늘고 길어 10cm가 넘는 것도 있다.
라스톤입방해파리에 쏘이면 채찍모양의 상처와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쏘였을 경우 만지지 말고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세척해야 한다. 통증이 지속되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해경은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대책회의를 열어 김녕성세기해변에 대해 이날 오전 9시부터 해파리가 완전히 수거될 때까지 입욕을 통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른 해변에 대해서도 해파리 예찰활동을 벌여 독성 해파리가 대량으로 출현할 경우 입욕 통제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해경 관계자는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해변 입욕통제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해변에서 해파리 쏘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