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점검 '무관심'

2013-08-08     고영진 기자

제주도가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점검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올해 상반기 지바자치단체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단속실적을 집계한 결과 모두 1만5725곳을 점검하고 환경법령 위반 사업장 1628곳을 적발해 행정조치를 했다고 8일 밝혔다.

그런데 제주도는 점검대상 사업장 320곳 가운데 단 62곳만 점검해 19.4%의 점검률을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점검률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제주도의 점검률은 전국 평균 34.2%에도 미치지 못하고 가장 높은 점검률을 보인 전북(59.3%)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또 제주도는 64차례 환경법 위반행위 단속활동을 펼쳐 위반 사업장 4곳을 적발하며 적발률 6.3%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9.1%보다 낮은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5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처럼 제주도가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 점검에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환경 관리업무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대해서는 지역 실정에 맞게 연중 나눠서 점검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모든 대상 사업장에 대해 점검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17개 시.도에 배출업소 지도.점검 강화를 요청하고 점검률과 적발률이 낮은 지자체 관할 배출업소에 대해서는 유역(지방)환경청 감시단을 통한 특별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