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오름 산책로 입구 쓰레기 몸살...쓰레기 되가져가기 시민의식 절실

2013-08-05     김지석 기자
최근 삼림욕을 즐기며 운동을 하기 위해 시민들이 오름 등에 조성된 산책로를 자주 찾고 있는 가운데 일부 탐방객들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등 몰지각한 행동을 일삼으면서 산책로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실종된 시민 의식도 문제지만 행정당국이 쓰레기통에 버려진 쓰레기를 제때 수거하지 못하면서 미관을 해치고 있다.

이 때문에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 홍보와 함께 쓰레기 수거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5일 오전 서귀포시 동홍동 솔오름 산책로.

이날 비가 내린 가운데도 솔오름 산책로에는 도심에서 삼림욕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산책로 입구에 조성된 쓰레기통에는 이미 탐방객들이 벌인 쓰레기가 가득 차 넘쳐나고 있었다.

쓰레기통 주변에는 탐방객들이 버린 물통과 음료수 캔 등이 수북이 쌓여 주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는 행정당국의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에 대한 홍보부족과 실종된 시민의식이 맞물린 탓이라는 지적이다.

시민 박모(35)씨는 “일부 시민들이 물통 등 쓰레기를 되가져가지 않고 쓰레기가 쌓여 있는 곳에 버리거나 수풀 사이에 버리는 무질서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특히 쓰레기통에 차 있는 쓰레기가 제때 수거가 되지 않으면서 쓰레기가 산책로 곳곳에 나뒹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쓰레기 수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자연보호 등을 위해 시민들이 쓰레기를 되가져 가는 등 스스로 환경을 보존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