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이도염 환자 전국 최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3477명…"청결하게 씻고 건조상태 유지" 중요

2013-08-01     고영진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외이도염 환자가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6년간(2007~2012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지난해 ‘외이도염’ 질환 진료환자의 지역별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는 모두 3477명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전북(3396명), 대전(3261명), 울산(3249명), 전남(3178명), 광주(3152명), 경기(3075명), 서울(3033명) 등의 순이었다.

‘외이도염’은 귀의 구조 중 외이도 부분의 세균성 감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에 의한 염증성 질환으로 통증과 가려움증, 청력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정상적인 외이도 피부는 지방층이 있어서 방수 기능을 하고 세균이 외이도 피부를 통과하는 것을 막지만 습도나 온도가 높아지거나 외이도가 오염되거나 지나치게 외이도를 후비게 되는 경우 지방층이 파괴돼 외이도염을 유발하게 된다.

최현승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습도나 온도가 높은 환경에서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기 쉬운데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연중 따뜻하고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환경적인 특성으로 외이도염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외이도를 청결히 세정하고 건조하게 유지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외이도염 증상이 나타나면 염증 초기에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지역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가 6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