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물든 포구의 고유한 눈부심
2013-08-01 박수진 기자
어두운 새벽. 바다가 그리워 새벽 4시에 집을 나서 해안도로로 향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원하는 풍경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마음을 비우고… 화북 포구에 다다랐다. 시간은 새벽 6시.
해를 등지고 노랗게 물든 포구의 고유한 눈부심에 작가는 한눈에 홀려버렸다.
작가는 말했다. "인생의 얘기치 않음이란 이런 것이구나".
그렇게 탄생한 주옥같은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김애란 작가는 연갤러리(관장 강명순)에서 세 번째 개인전 '제주바다'를 열고 있다.
작가는 주로 '유화'작품을 많이 그렸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수채화'작품을 선보인다. 큰 작품은 '유화'로, 작은 작품은 '수채화'로 표현을 했다.
'바다'와 같이 큰 작품을 그릴 때는 '유화'로 표현해야 자유로운 바다의 느낌이 잘 묻어난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작가는 전시에서 '고요'시리즈와 '눈부시다'시리즈, '흘러가는 대로'등 총 14점을 선보일 참이다.
강명순 관장은 "전시회 내부는 산호색 바다로 크게 채워져 있다"며 "작가는 '제주 바다'를 마음껏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대 미술학과 서양화과를 졸업한 그는 2009년 韓國·北韓·中國 교류전(중국심양미술관), 2011년 남부워터칼라페스티벌(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ART WIDE전 등을 통해 서양화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제주수채화협회, 미술동인 '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7일까지.
문의)064-757-4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