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블랙아웃 공포 어떻게 극복할것인가

2013-07-31     제주매일

올 여름 우리나라는 폭염이 이어져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에어컨을 비롯한 냉방기구의 사용이 크게 늘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지난 6월3일 전력수급 경보준비가 발령되고 있는등 우리나라의 전력 수요공급이 매우 빠듯한 상황이다.
작년 10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100%완벽한 계획도시’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이 도시가 자정을 앞두고 일순간 암흑천지로 변했다. 예고없는 블랙아웃이었다. 가로등과 신호등은 물론 수도공급도 끊겼고, TV나 라디오도 켤 수 없었던 브라질 국민 5300만명을 공포에 떨며 밤을 지샜다.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전력수요 증가와 송전선 부족으로 2000년과 2001년 사이 모두 다섯차례나 블랙아웃 사태를 맞았다.
지난해와 올해 이미 순환정전을 경험한 우리나라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 원전 가동중단, 발전소 지역편중과 송전망 건설지연으로 이미 국가 전력망에 이상징후가 포착되고 있고, 최악의 전력난에 예상되는 올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블랙아웃의 위험이 놓아진 상황이다.
특히 제주지역은 유례없는 전력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육지부의 전력사정 악화는 제주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게된다. 해저 송전선로를 통해 끌어다 쓰는 전력이 제주 전체 수요의 3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전력대란을 대비하기 위하여 정부에서는 지난 6월 18일부터 8월 30일까지 공공기관 건물의 냉방온도를 28℃로 제한하고, 문 열고 냉방영업 금지 등 여름철 ‘에너지사용 제한조치’시행하고 있다.
 우리 주민도 블랙아웃 대처하기 위하여 냉방은 꼭 필요한 때에만 하고, 필요하지 않는 전자제품은 꼭 전원을 끄고 코드를 뽑아야 한다. 날씨가 무덥지만 어느 정도 주민, 기업들도 전력 소비에 있어서 다소간의 여유를 가지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경민 서귀포시 재난관리과 민방위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