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폭염 (김고담)
불청객 폭염이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다. 폭염은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정도로 무서운 재해이다. 특히 질병이나 폭염에 취약한 계층인 노인과 어린이 등을 포함해 야외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폭염피해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폭염의 원인으로 보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급속한 기온상승과 함께 폭염일수의 빈도 증가(‘12년 폭염특보 발령 횟수는 총 561회로 11년 대비 116회 증가하는 등 폭염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 등 폭염으로 인하여 평균 온도(23~26℃)가 높아져 여러 가지 문제를 낳고 있으며 인명피해 또한 증가하고 있다.
올해 7월은 평년만큼 무덥고 8월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치우쳐 발달할 것으로 예상돼 예년보다 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소방서에서 폭염관련 사고 및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 시에는 폭염주의보, 일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 시에는 폭염경보가 발령하며 폭염주의보시는 1일1회, 폭염경보시는 1일2회 마을회관 노인쉼터 등 폭염대비 예방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구급차 내에 얼음조끼 또는 얼음팩, 생리식염수, 정제소금, 구강용 전해질 용액, 물스프레이 등 폭염관련 구급장비를 확보하고 폭염특수구급대는 폭염대비 응급처치 요령 및 예방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폭염에 의한 기본적인 3가지 열손상 원인으로는 열경련, 일사병, 열사병으로 구분되어 진다.
열경련이란 과다한 땀의 배출로 전해질이 고갈되어 발생하는 근육의 경련을 말하며 수분과 염분을 알맞게 섭취하며 경련이 일어나는 근육을 마사지 해주고 그늘에서 쉬도록 한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됨으로써 혈액의 저류와 체액과 전해질이 땀으로 과다 배출되어 발생하며 현기증, 실신, 구토, 두통을 동반한다.
아주 위험한 상황인 열사병은 직접 태양에 노출 또는 뜨거운 차안 등에서 강한 열에 장기간 노출됨으로써 40도씨 이상의 고열과 의식소실이 특징이며 인체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났으므로 경련, 호흡장애, 급성신장손상 등이 발생 할 수 있으며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고 열경련, 일사병과 달리 사망률이 매우 높다. 환자 발생시 시원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환자를 이동시키고 젖은 물수건·에어컨·선풍기 또는 찬물을 이용하여 빠른 시간에 체온을 냉각시키고 만일 얼음주머니나 얼음대용이 있다면 그것으로 감싸서 환자의 겨드랑이, 무릎, 손목, 발목, 목에 각각 대어서 체온을 낮춰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을 내려주는 것이다. 또한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여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과 대처가 중요하다. 온도가 높은 한낮에는 되도록 천천히 걷고 격렬한 운동은 삼가며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시원한 장소를 찾아 더위를 피해야한다. 피부가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하며 야외 근무자는 시원한 장소에서 평소보다 자주 휴식을 취해야한다.
야외 현장이나 고온 작업장에서는 동료간에 몸 상태에 서로 살펴주고 탄산·알코올·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피하고, 물은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많이 섭취해야 한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로 연락하고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서늘한 곳에 옮긴 후 체온을 내리는 조치를 해야 한다.
일일 중 낮 12시에서 14시(오후2시) 사이 폭염시간을 피해서 야외활동을 즐기고 폭염시간대는 낮잠 등 충분한 휴식으로 건강관리에 대비하기 바란다.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소방사 김고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