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태파악ㆍ대책 '물건너 일'

'학교폭력' 전국 들끊는데…제주 안전지대?

2005-03-11     김은정 기자
전국적으로 일진회로 불리는 학교폭력 서클 등 교내 폭력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도내 학교폭력 실태 파악 및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학교폭력이 교내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는데도 피해신고 접수 및 고발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또한 학교폭력을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는 교육청 또한 제대로 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4일부터 내달 30일까지 2개월 동안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피해신고기간'으로 지정, 인터넷 및 전화 등을 이용해 신고를 접수받고 있으나 아직 단 한 건도 접수되지 않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문의전화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아직 홍보가 미흡한 점과 함께 학교와 학생들이 신고에 대한 파장 등을 우려해 신고를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폭행 및 집단따돌림 등 학교폭력에 대한 사실확인이 어려워지면서 제대로 된 단속 및 지도활동이 소홀해질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은 제주지방경찰청에 학교폭력 해결 및 지원의 일환으로 학교 담당 경찰관의 활동 강화 등을 요청, 자진신고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도 및 정서순화 교육을 하는 등 경찰, 학부모, 시민단체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통해 예방, 근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