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공모제 호응도 여전히 낮다

도교육청, 2학기 신규 일부 경쟁률 없이 교장 확보

2013-07-22     김광호
제주지역의 교장공모제가 여전히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 2학기 신규 교장공모학교 5개교를 지정해 운영키로 하고 공모에 들어가 최근 서류전형과 심층면접을 통해 임명할 교장 5명을 확정했다.
그러나 교장을 공모한 5개교 중 도순초등학교, 애월초등학교에 각각 3명 및 하례초등학교에 2명이 응모했을 뿐, 안덕중학교와 함덕고등학교에는 각각 1명만 응모해 낮은 지원율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1차 지원자가 각 1명 이하인 2개 학교에 대해 2차 교장공모를 했지만, 추가 지원자가 없자 1차 지원자 만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4년간 학교룰 이끌 교장을 결정했다.
이들 5명의 교장은 오는 9월1일자로 해당 학교에 발령받아 근무하게 된다.
교장공모제는 초.중.고교의 교장을 지원에 의해 심사해 임명하는 제도로 2007년부터 전국에서 실시됐다. 능력과 열정이 있는 교장을 통해 창의교육을 확산하는 등 학교를 변화시키고 혁신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하지만, 최근 3년간(2010~2012년) 제주지역 교장공모제의 평균 경쟁률은 1.7 대 1로 충북.경북(각 1.7 대 1)과 함께 전국 꼴찌를 나타냈다. 그나마 중학교가 2.3대 1로 높았을 뿐, 초등 1.7 대 1, 고교는 1.0 대 1이었다.
이는 서울의 4.8대 1은 물론, 전국 평균 2.6 대 1에 비해서도 낮은 경쟁률이다.
이에 대해 한 일선교사는 “평교사 등이 참여하는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시행되지 않아 사실상 당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시행 7년차에 들어선 만큼 문제점을 보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현재 도내에는 모두 32개교가 교장 공모에 의해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