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무게 못이기는 가계 여전
올 2분기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296명…하루 평균 3명 채무조정
빚을 제때 갚지 못해 개인워크아웃 등을 신청하는 도민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 2분기 도내 개인워크아웃(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후 3개월 이상 연체한 채무 불이행자를 위한 채무조정제도) 신청자는 296명으로 전분기에 비해 36명 줄어드는데 그쳤다.
하루 평균 3명 이상이 가계 부채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셈이다.
2분기 전국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2만268명으로 전분기 대비 2846명(16.3%)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신청자가 전체의 33.9%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30대 신청자가 25.8%로, 30~40대의 신청자가 전체 59.7%에 달했다. 50대도 25.8%를 차지했다.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신청자가 증가, 대조를 보였지만 제주지역 신청자 비중은 1.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제주지역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2009년 정점(1262명)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며 2011년 896명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1125명으로 급증했다.
이처럼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도민이 여전히 많은 것은 경기침체로 기업과 가계 자금사정이 악화된 데다, 퇴직 후 자영업 시장에 진출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 출생)세대의 휴·폐업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채무 연체가 3개월 미만인 이를 대상으로 한 프리워크아웃(사전 채무조정) 신청자는 15명으로 전분기 28명에 비해 13명 감소했다.
한편 경기침체로 소득은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대출이 늘고 있고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지출부담이 커지고 있어 개인워크아웃 등을 신청하는 가계가 더욱 늘어나지 않을까하는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