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체험 경쟁력이 미래 산업판도 좌우”

제51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오프라인 자산에 디지털 역량 결합해야"

2013-07-21     진기철 기자

제주 기업들이 제품 위주의 경쟁력에 안주할 경우 무한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기업 경쟁력이 종전까진 상품의 ‘품질’이었다면 지금은 ‘체험’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상공회의소와 제주도관광협회,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19일 제주 칼호텔에서 ‘창조경제와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을 주제로 제51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삼성경제연구소(SERI) 산업전략실 이성호 수석연구원은 저성장기 시대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행복 체험 디자인을 효과적으로 전개해야만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디자인 싱킹은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으로, 즉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디자인을 창조해내는 과정이고, 이는 시각 디자인에서 제품 디자인으로, 또 서비스 디자인에서 시스템 디자인으로 진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품질과 성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소비자들은 상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디자인과 디지털 체험이 주는 즐거움이나 성취감이 핵심 차별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기업들도 단순히 제품 위주의 경쟁력에 안주해선 한계가 있다”며 “디지털 체험 경쟁에서 고객들을 어떻게 체험에 몰입시킬 것인가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게임회사 넥슨이 제주 노형동에 이달 말 오픈 예정인 ‘넥슨 컴퓨터 박물관’을 디지털 체험을 도입한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의 좋은 사례로 꼽았다.

그는 “제주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자산에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선점하고 고객들과 신뢰관계를 확립한다면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며 “이는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장기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창조경제, 국민행복, 문화융성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