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회 탐라문화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

2013-07-21     박수진 기자

제52회 탐라문화제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제주도연합회가 주최하고 제52회 탐라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다.

제주예총은 지난 5월 올해 탐라문화제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점으로 삼아 내용과 규모를 대폭 개편, 명실상부한 제주의 대표축제로 육성하겠다고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탐라문화제 예산은 7억이다.

제주예총은 추진위원회와 별도로 '추진기획단'을 구성했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기획단에는 도 문화정책과·제주예총 관계자, 도내 문화예술인 등 5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재까지 8번의 회의를 거쳤으나, 프로그램 추진과정과 내용 등에 있어서 좀처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기획단은 올해 탐라문화제에 신설 추진되는 '제주원형문화주제관'을 디지털 아카이브 전시관에서 영상관으로 바꾸고, 주제관에 IT기술을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예산 등의 이유를 들어 위원회는 해당사항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장소를 두고도 여전히 말이 많다. 그동안 신산공원, 탑동광장, 제주돌문화공원, 시민복지타운 등이 개최 장소로 거론됐었다.

개최장소를 두고 마지막까지 탑동광장과 신산공원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신산공원은 도심에 위치한데다 문예회관이 가까이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고, 공원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주택가가 인접해 있어 소음 민원 등의 문제와 기반 공사에 따르는 예산 때문에 탈락했다.

탑동광장은 사유지가 많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다른 곳과 비교해 그나마 적합해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를 두고 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10월까지도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비가 많이 오면 파도가 공연장 인근까지 넘어올 수도 있다"며 "사실상 해변공연장은 (탐라문화제를 열기에)적합하지 않다. 지난해처럼 반쪽 행사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부스 설치비용 등 제반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중으로 탐라문화제에서 진행될 세부적인 프로그램이 확정된다. 과연, 이들이 주장하는 대로 올해 탐라문화제를 '특장화'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