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FA컵 8강전서 인천과 격돌
박경훈, “올해 반드시 우승컵 들어 올리겠다”
제주유나이티드가 FA컵 4강 진출을 놓고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대표자 회의를 통해 2013 하나은행 FA컵 8강전 대진을 추첨했다. 추첨 결과 제주는 인천과 4강행 티켓을 다투게 됐다.
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 만만치 않은 상대임에 틀림없다. 다행이도 제주는 인천에 비교적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대 인천과 맞대결에서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제주다. 여름만 되면 힘을 못 쓰는 제주는 최근 치러진 두 번의 리그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초부터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던 팀 성적도 어느새 8위까지 내려앉은 상황. 그나마 홈에서 상대할 수 있어 다행이다.
인천과의 8강전은 내달 7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건국대(32강전 2-1 승)와 수원 블루윙즈(16강전 1-0 승)를 차례로 물리친 제주는 이날 경기서 인천을 상대로 컵대회 우승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각오다.
결승전은 오는 10월 19일 또는 20일에 예정돼 있다. 지난 2010년과 지난해 4강에 진출했던 제주의 올해 목표는 우승, 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2억원) 때문이 아니라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박경훈 감독의 승부욕을 자극하고 있다.
박경훈 감독은 “번번이 결승문턱에서 좌절, 아쉬움이 컸다”면서 “올해는 반드시 우승해 내년 시즌 아시아 최고의 팀들과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이날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