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1만명 시대 본격

지난 17일 하루 1만4675명 제주 방문…시장 다변화 과제는 여전

2013-07-18     진기철 기자

외국인 관광객 1일 1만명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에 집중되면서,  외국인 관광시장 다변화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18일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 동안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만4675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7일 달성한 기록 1만1984명을 열흘 만에 뛰어 넘었다.

특히 올 들어 1일 1만명 방문 기록도 17회에 달해 200만명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데는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이 확대되며 접근성이 개선된 데다 거점별 홍보마케팅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달성을 위해 관광업계와 유관 기관별로 ‘튼튼한 관광 제주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중국 등 중화권에 편중되면서 일본시장 회복과 함께 관광시장 다변화라는 과제는 여전한 상황이다.

올 들어 17일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07만1284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6%(28만1518명) 늘었다. 이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74.5%인 79만7688명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1% 증가한 실적이다.

이에 반해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0% 이상 급감, 중국인 관광시장에 편중된 모습이다.

이는 제주와 오사카를 잇는 직항노선 운항이 중단 된데다 엔저와 북한리스크, 한·일 관계 악화라는 악재가 일본인 관광객들의 여행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이 미흡한 것도 일본인 관광객 감소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