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산 ‘돼지 냉동육’ 제주산 둔갑
78t 원산지 둔갑 유통시킨 3명 붙잡혀
2005-03-10 정흥남 기자
제주산 돼지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타지방 돼지고기 원산지를 속여 제주산으로 음식점 등에 공급한 대구 경북지역 유농업자 3명이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은 대구소재 K유통 대표 천모(34)씨를 농산물 품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O유통 대표 김모(45)씨 등 2명은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에 따르면 K유통 등은 지난해부터 올 1월까지 다른 지역 돼지고기를 값비싼 제주산으로 속여 78.8t을 음식점과 백화점 등에 공급해 2억원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K유통은 광우병 파동 등으로 삼겹살 가격이 20∼30%가량 오르자 칠레산 냉동육을 녹인 뒤 진공으로 다시 포장해 제주도 등 국내산 생 삼겹살로 속여 식당 등에 판매한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