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차량 출동에 대한 이해(고태홍)

2013-07-16     제주매일

올해 6월 말 현재까지 서부소방서 출동건수는 모두 3천 600여건.

출동에 나선 긴급차량은 4천 500여 대에 이렀다.

화재사고인 경우, 화재발생 이후 5분 이내 도착은 매우 중요하다.

화재는 발생 이후 5분이 지나게 되면 연소가 빠르게 확대되어 초기진화는 물론 인명 구조 활동이 실패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교통사고와 익수사고 등에 따른 각종 심 정지 시 구급차의 5분내 도착 또한 매우 중요하다.

때문에 여름철 주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119구급차가 고정배치 되는 이유 중 하나다.

‘119는 늘 시간과의 싸움을 벌인다.??는 얘기는 결코 과언이 아니다.

오랫동안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운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또 강조한 이유다.

지난해 4월 이후 법적으로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운전이 의무화 되면서 운전자의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운전이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다.

119에겐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운전이 119 긴급차량에『블랙박스』라는 영상기록장치가 장착되고 양보의무 여부를 확인하는 단속활동에 힘입은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운전자의 양보운전 의식이 단속활동을 앞지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최근의 무더위와 휴가철이 겹치면서 대부분의 차량이 차창을 모두 닫고 에어컨을 틀어 자칫 긴급차량의 싸이렌 소리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일부 젊은 층의 운전자인 경우 운행 중 음악을 다소 크게 틀어 놓아 더더욱 긴급차량 출동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인해 119긴급차량의 출동 중 사고는 1차적으로 신속한 사고수습 지연이 지연 될 수밖에 없다. 2차적으론 긴급출동에 대한 심적 부담이 외상 후 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재난발생 시 119대원이 재난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해 배우고 익힌 119역량이 유감없이 발휘 될 수 있도록 운전자의 양보운전을 당부 드린다.

휴가와 피서라는 들뜬 기분은 안전 확보와는 반비례하는 경향이 높다.

즐겁게 시작한 휴가와 피서가 그 마무리 또한 크게 다르지 않기를 희망한다.

서부소방서 애월119센터장 고태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