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종료 영향 주택거래량 급증

지난달 제주지역 1168건…전년 동월 대비 103% 늘어

2013-07-15     진기철 기자

도내 주택거래량이 지난달 비교적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1대책 본격화와 취득세 감면 종료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주택거래량은 116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1% 늘었다. 전달에 비해서는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간 6월 평균 거래량에 비해 132.9% 증가한 실적이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504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1.6% 증가했고, 단독주택은 77.8% 늘어난 288건이 거래됐다. 또 연립(70 → 177건), 다세대(85 → 166건), 다가구주택(8 → 33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61~85㎡가 546건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이어 41~60㎡ 244건, 21~40㎡ 121건, 86~100㎡ 및 101`135㎡ 각각 58건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거래량이 증가한 이유는 무엇보다 4.1대책 본격화와 취득세 감면 종료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취득세 감면 혜택이 있을 때마다 나타나는 ‘막차효과’가 취득세 감면 연장이 없다는 정부의 입장 발표를 기점으로 기존보다 큰 영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파트 거래량이 늘면서 하락세를 보이던 도내 아파트매매가격도 지난달 상승 반전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도내 주택매매가격은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0.03% 오르며 하락세를 벗어났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기에는 다소 시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취득세 감면이 종료되면서 매수문의조차 잠잠한 상태로 매물도 호가만 높아 간혹 급매물을 찾는 고객이 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세시장 역시 여름비수를 맞아 전세 수요가 많지 않아 조용한 편”이라며 “주택시장이 활기를 찾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