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전통 의학 아유르베다-김재호

2013-07-14     제주매일

한 쪽에서는 목욕을 하고 다른 쪽에서는 신에게 수만 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또 다른 쪽에서는 죽은 자를 화장하는 곳, 갠지스 강은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인간과 동물이 차별 없는 세상, 신분 제도가 아직까지 남아 있지만 가난이 두렵지 않은 세상, 인도 답사 길에서 얻은 최고의 수확은 자연 치유의 뿌리, ‘아유르베다’와의 만남이었다.
5천년 이상 일상 생활에서 활용되어 온 인도의 의학 체계인 아유르베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생활 습관, 각자의 체질에 따른 자연 친화적인 섭생법 등으로 병을 이겨내게 하는 자연 의학이다. 예컨대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상처가 났을 때 저절로 새살이 돋고 혈관, 신경, 등이 재생되어 상처는 아물게 된다. 뼈가 부러지면 부러진 뼈 양쪽 단면에서 뼈를 붙게 하는 액체가 흘러나와 뼈가 저절로 붙는다. 생명을 지은 창조주,자연이 행하는 자연스런 생명 현상이다. 나뭇 가지가 강풍에 견디지 못하여 부러졌을 때 의사가 관여 합니까? 시간이 지나면 부러진 상처가 자연스레 아물고 새싹이 돋는다.
자연이 이루는 생명의 오묘함을 첨단 과학은 흉내조차 낼 수 없다.
약품, 가공 식품, 합성 비타민제, 대기 오염 등으로 인해 합성 화학 물질이 인체에 들어와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지방층에 축적 되어 질병의 원인이 된다. 몸 안에 쌓인 체내 독소를 배출시키는 것이 아유르베다 치료 의학의 원리이다
몸은 자연이다.
아픈 것도 좋아지는 것도 모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떠한가?
현대 의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비정상이라고 판단하고 그것을 없애거나 완화시키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어 몸을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증상을 감추고 무감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두통이 있을 때 진통제를 먹고 머리가 아픈 것을 못 느낀다면 상태가 좋아진 것인가? 혈당은 몸 상태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것이 정상인데도 혈당이 높을 때 인슐린을 써서 혈당을 낮추면 췌장 기능이 떨어지지 않겠는가? 몸의 신호인 증상을 눌러놓고 감추는 사이에 병은 더 깊어진다. 마치 자동차 계기판에 들어오는 비상 신호등의 전원을 차단해 놓고 자동차를 고쳤다고 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다.
아픔, 발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통풍, 관절이나 허리 통증 등의 증상은 문제가 더 깊어지기 전에 병의 원인을 해결하려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 나를 살리기 위한 자연스러운 생명 외침이다.
의학 발전은 병을 하나씩 몰아내었지만 실제로 사라진 것은 병의 이름이지 병 자체는 아니다. 몸 안에 쌓인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 시키는 방법으로 걷기, 달리기 등 땀을 흘리는 운동이 최고의 건강법이다.
달리자.
햇살도 받고 바람결도 느끼며 천천히 달리자. 땀을 흘린 후 삼다수를 벌컥 벌컥 마시자.
몸 안에 쌓여 있는 합성 화학 물질과 탄소를 땀으로, 헉헉 거리는 날 숨으로 날려 버리자.
길가에 피어 있는 꽃들의 노래 소리를 듣고 새 소리 풀벌레 소리를 만나자.
21% 맑은 산소로 혈액이 가지 않았던 구석구석까지 피를 보내면 면역력이 살아나고 몸에 활기가 넘친다.
달리면 삶이, 인생이 바뀐다.
내과병원을 운영하는 ㅂ씨 의사는 오후 여섯시 진료가 끝나기 무섭게 별도봉을 달린다.
그는 국민들이 모두 달리기를 한다면 내과 병원과 한의사들은 할 일이 없어져 문을 닫아야 한다고 한다.
서귀포 1925년생 ㄱ씨는 예순 둘 나이에 달리기와 연애를 시작하여 아직도 달리며 병원이 어딘지 모른다.
미세한 말초혈관에 산소와 영양을 원활하게 보내기 위한 심장 작용을 의사들은 고혈압이라는 병명을 붙혀 혈압 하강제를 처방 한다. 뜀박질로 헉헉 거리며 심장박동을 격렬하게 하면 심장은 굳이 혈압을 올릴 필요가 없어진다. 달리기는 그래서 고혈압 치료제로서의 역활을 하게 된다고 의사 ㅂ씨는 강조한다. 병원에, 약에 매달리기보다 내 몸 안에 있는 의사를 깨우면 몸은 스스로 살아 난다.
5천년 이상 실생활에서 검증된 인도 전통 의학, 아유르베다
병원이 아닌, 약이 아닌 자연이 나를 살린다.
제주가톨릭마라톤 사무국장 김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