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오름 동굴진지' 잠정 폐쇄될 듯

2013-07-10     박수진 기자

도내에서 일반에 공개됐던 등록문화재 제308호 '가마오름 동굴진지'가 잠정적으로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제주전쟁역사평화박물관(관장 이영근)으로부터 사들인 가마오름 동굴진지와 인접토지 등 5필지 2만8416㎡에 대한 경계측량이 마무리 되는 대로 경계선에 나무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박물관 소유자인 이영근 관장이 제주도와 문화재청과 박물관, 부지 등을 22억 4800만원에 매각키로 합의했지만 매각을 계속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장은 지난 4월 16일 부친의 묘가 있는 400㎡의 토지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주장하면서 매각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동굴진지 출입은 앞으로의 활용방안 등을 검토한 후에야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문순영 제주도 문화정책과장은 "다음 주 문화재청에서 공문이 도착할 예정이다. 용역 등을 의뢰해 활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와 문화재청, 평화박물관은 지난해 12월 3자 협의를 통해 진지동굴과 시설·소장자료 등은 문화재청이 27억 3600만원에, 박물관과 부지 등은 도가 22억 4800만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가마 오름 동굴진지와 인접토지 등과 박물관 소장 자료 일부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