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면 청수곶자왈 운문산반딧불이 집단 서식 확인

2013-07-08     고영진 기자

제주시 한경면 청수곶자왈 일대에 운문산반딧불이 집단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최근 청수지역 곶자왈에서 수만 마리의 운문산반딧불이가 점멸성 발광을 하며 비행하는 모습을 관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곶자왈 숲에서 2년 전부터 동물자원 조사를 수행하고 있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곶자왈연구팀이 올해 청수곶자왈 야간 동물행동특성 조사를 벌이던 중 발견한 것이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6월 중수부터 출현한 운문산반딧불이의 서식면적과 개체 수 등을 종합, 제주도내 최대 규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청수곶자왈에서 관찰되고 있는 반딧불이는 습지를 선호하는 다른 반딧불이와 달리 습한 계곡 근처나 숲에서 생활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 종으로 곶자왈 숲이 습도가 높아 서식하기 아주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지반이 출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형순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박사는 “반닷불이 대량 출현은 이 지역이 오렴되지 않아 생태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체계적인 보호방아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