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제주인 지원사업 ‘주먹구구’ 빈축
제주도, 1세대 고향방문 예산 2000만원 한 푼도 집행 안 해
3-4세대 교육비로 대체 불구 이 마저도 주관기관 달라져
8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08회 제1차 정례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안동우) ‘2012 회계연도 제주특별자치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 심의에서 의원들은 재일제주인 지원사업을 집중 추궁했다.
안동우 위원장은 이날 “재외도민 임원 및 전문가 초청 3000만원, 재일제주인 1세대 고향방문 추진 2000만원 등이 예산에 있는데 1세대 고향방문이 한 푼도 집행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안 위원장은 또 “우근민 지사가 일본 오사카에 갔을 때도 1세대 제주인들을 방문, 격려하는 모습을 봤다”며 “그들의 마지막 여생에서 한 번의 고향 방문이 소망인데 우리가 예산을 책정해 놓고도 전혀 집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강승화 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장은 “1세대 초청 고향방문사업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추진하는 사업과 중복되기 때문에(안했다)”라며 “대신 3-4세대 교육사업에 4500만원을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3-4세대 교육사업 역시도 당초 계획된 내용과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초 계획했던 주관기관이 도의회에 심의 받을 때와 달라졌기 때문이다.
오충진 의원은 이와 관련 “우리한테 보고할 때는 제주대 재일교류센터에서 한다고 심의를 받아놓고 왜 갑자기 사업주관을 제주관광대로 바꿨느냐”고 질타했다.
강승화 본부장은 이에 대해 “처음에 기간은 4주, 인원은 45명으로 했는데 조사를 해보니 숫자도 20명 정도고 기간도 2주여서 예산을 축소했더니 제주대에서 못하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다른 대학의 제안을 받았고 제주관광대가 가능하다고 해서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