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규탄’ 촛불 주말 밝혔다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서 촛불집회

2013-07-07     김동은 기자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6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시민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국정원을 규탄하기 위해 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각자의 손에 촛불을 든 채 자유발언을 듣고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국정원에서 정보는 국력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력이 아닌 권력인 상황”이라며 “외부에서 얻은 정보를 국민과 공유해야 할 국정원이 사찰하고 협박하는 등 권력에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이 국정원 해체를 외치면서 촛불을 든 것”이라며 “이 촛불이 음지에서 움직이는 그들을 환한 대낮으로 나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또 “이명박 정부 때에도 국정원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며 “국정원의 대선·정치 개입을 낱낱이 밝혀내지 못한다면 문제는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참여연대 등 20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대선개입과 정치개입 진상 및 축소 은폐 규명을 위한 긴급 시국회의’가 촛불집회를 열었으며, 집회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인 1만 명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