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통으로 재탄생 되는 천연 염색

2013-07-07     박수진 기자

연갤러리(관장 강명순)는 오는 9일부터 23일까지 진정숙 작가의 첫 개인전 '쑥부쟁이'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진정숙 작가는 18년 동안 천연 염색을 해왔다. 작가는 어렸을 적부터 외할머니가 염색하는 것을 보면서 자라왔다.

'염색'에 눈이 익었던 작가는 자연스레 천연 염색을 하게 됐다.

작가는 천연직물인 면과 모시가 주요 작품 소재다. 나름대로의 '동의보감', '본초강목'등을 보면서 천연직물에 감태, 감물, 쑥, 쪽을 발효시켰다 그 계절에 맞게 염색한다.

제주 전통으로 탄생되는 '천연 염색'은 오랜 세월을 두어도 색이 바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주도 바다 속에서 자란 감태 해초를 발효 시켰다가 감물과 같이 염색하면 발색이 자연스럽고 우아하며 시원하다. 몸 건강에도 좋다.

작가는 전시에서 자연 염색한 옷, 부츠, 양산, 이불, 가방, 천연 곡물로 만든 샴푸 비누 등 50여점을 보여줄 참이다.

진 작가는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오방색(五方色)은 천연물질을 이용해 환경을 손상 시키지 않고 발효와 숙성이라는 전통과학을 통해 자유의 천연색을 얻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 작가는 “화학 매염제인 가성소다, 명반, 철, 구리 등을 쓰는 염색은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며 “현재 제주에서 자생하는 야생초 해초를 발효시켜 염색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진 작가는 2009~2012년까지 제주공예대전 특선과 대한민국 공예대전에서 입선하는 등 실력을 두루 갖췄다.

올해도 제주공예대전에서 특선했다. 현재 진 작가는 쑥부쟁이 연구소에서 천연염색을 강의하고 있다.

문의)064-757-4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