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개원 30주년에 즈음하여-오경생
서귀포시의 역동적인 역사 속에서 공공의료의 한 축을 이끌며 시민의 병원으로
성장해온 서귀포의료원이 개원 30주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병상증축, 종합병원 승격 등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만, 지난 2010년 말 위기의 병원이라고 사회적 비판을 받을 당시만 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던졌습니다.
그러나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최근 3년간 획기적인 의료장비 현대화와 우수한 의료인력 확보로 진료 수준이 향상 되고, 우리나라 빅4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종합병원과의 협력병원 협약을 체결해 서울대 교수의 파견 진료와 환자의뢰 그리고 인턴지원?의료정보교환 등을 통해 의료원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11월에 300병상 규모의 새 병원 준공이라는 대 변혁의 시기를 함께 맞고 있습니다.
이는 도민여러분이 아낌없는 사랑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병원을 위하여 땀 흘리고 계시는 의료진과 직원들이 계시기에 가능 하였다고 생각 합니다. 도민 여러분의 사랑과 직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해마다 물가는 상승하고 인건비 관리비 또한 인상되고 의료수가는 제자리걸음 하며 정부의 포괄수가제 시행 등으로 모든 병원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하는 어려운 현실과 마주 하고 있습니다.
서귀포 의료원도 이제 병상 가동율이 95%에 이르고 1일 평균 700여명이상을 진료하는 등 환자도 늘고 수익도 늘고 있지만 공공병원이라는 한계가 있어 내부적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모든 부분들을 직원들이 이해하고 묵묵히 일 해주시기에 또 다른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병원은 단순한 치료 공간이 아닌 치유의 공간이 되어야 하고, 좋은 의료 환경과 좋은 의료서비스제공이 병원경영의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개원 30주년을 맞아 의료진들의 소통과 공감의 에너지를 통하여 환자가 만족 하고, 직원이 만족하며, 사회가 만족할 수 있는 해피병원! 명품병원! 으로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
서귀포 의료원장 오경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