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환경과 축산업이 제주의 미래를 이끌어가기 위해(고경윤)

2013-06-30     제주매일


  요즘 장마철에 접어들어 습도와 온도가 높다. 고온다습할 때 음식물의 부패가 빨리 진행되고 악취가 풍긴다.
  제주도의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축산업은 지난 2012년 조수입이 7,515억원으로 2009년 6,214억원 대비 21%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구제역으로 돈육의 일본 수출이 중단 된 이래 3년 만에 제주 흑돼지 돈가스로 수출이 재개되는 등 앞으로 더욱 긍정적인 흐름도 보인다.
  축산업을 비롯해서 제주의 산업과 경제가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청정한 환경일 것이다. 유네스코 3관왕 달성,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등을 통해 이제 제주의 청정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 제주, 여름이면 항상 축산사업장 악취로 인한 민원이 발생한다. 축산사업장에서도 이미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시설의 노후와 더불어 기술적인 한계도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축산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지만, 고농도의 악취가 발생할 수 있는 분뇨 저류조 밀폐화, 분뇨처리시설 정상가동, 축산내부 청결유지, 유용미생물사용 등으로 악취를 최대한 저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전국 최초로 24시간 자동으로 축산사업장 악취발생을 감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악취발생 초기에 상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악취발생을 억제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된다. 또한 악취제거를 위한 유용미생물 사용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제주가 구제역의 위기에 처했을 때 축산농가와 관계자들께서 대승적 결단과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것을 마음 속 깊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축산사업장 악취발생을 억제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려 줄 것이라는 믿음도 갖고 있다.
  제주의 기둥산업의 하나인 축산업과 악취가 없는 청정 환경이 제주의 미래를 함께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특별자치도 환경관리과장  고경윤